주요거점 38곳 채수…13개 항목 검사 모두 '적합'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정부 지원단이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이후 처음 피해지역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24일 공촌정수장 등 적수 피해지역 38개 주요 거점에서 채수한 시료에 대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료는 지난 22일 수용가 대표지점 17개소, 급수계통 14개소, 민원현장(가정) 7개소 등 38개 지점에서 채수된 것이다.
먼저 적수의 원인이 되는 망간(기준 0.05㎎/L)은 급수계통과 7개 가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수용가 대표지점 중 심곡동(0.004㎎/L)과 운남동 2개지점(0.01㎎/L, 0.014㎎/L) 등 3곳에서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
탁도(기준 0.5NTU) 역시 기준치 이내였으나 급수계통에 비해 대표지점 및 가정에서 다소 높게 나왔다. 급수계통은 0.09~0.39NTU(평균 0.12)였고 대표지점은 0.08~0.39NTU(평균 0.16), 가정은 0.1~0.19NTU(0.14)로 조사됐다.
급수계통보다 수용가(조사 가정 포함)에서 수치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급수계통에 대한 청소효과가 급수말단까지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촌정수장 정수지·배수지 등에 대한 청소를 지난 18일 시작해 이날 모두 완료한 터라 아직 수용가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납, 크롬, 비소, 카드뮴 등은 전 지역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알루미늄·증발잔류물 등도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안심지원단은 가정에서 샤워기 필터 등으로 수돗물을 검사할 때 필요한 기준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할 때 필요한 수돗물의 양, 필터 종류에 따라 필터 변색 정도·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 혼선을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안심지원단은 “수질검사결과, 정상화작업 일정·계획 등에 대해 정보를 매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수돗물 정상화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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