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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금값 방향 좌우할 변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4 15:37

수정 2019.06.24 15:37

5월 중순 이후 상승하고 있는 국제금값이 이번 주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24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5년래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최근 1온스(31.1g)당 1388.29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가격은 랠리가 시작된 5월 17일 이후 8.6% 상승한 것으로 또 지난해 9월 27일에 비해 17.3% 오른 수치다. 금값은 올해에만 8.3%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과 첨단기술 전쟁, 여기에 이란 주변 긴장에 금은 안전 자산으로 매력을 끌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매입을 늘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져왔다.

각종 리스크와 예상되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에 씨티그룹은 앞으로 3개월동안 금값이 온스당 1450달러를 넘어선 후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폭이 클 경우 연말까지 1500달러에도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투더 존스는 금값이 연내 1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브라이트 선홍카이 포렉스의 외환전략가 브루스 얌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금값이 19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나머지 중국 수입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줄 경우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금값 상승 전망에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10년째 강세장인 미국 증시가 더 힘을 얻고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오사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해 타결로 이어진다면 금의 매력이 다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밴가드마켓츠의 이사 스티븐 인스는 미·중간 대립이 완화된다면 금값이 1350~1360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밨다.


에디드증권의 최고투자전략가 재스퍼 로는 상승세인 미국 증시를 볼 때 현재 금을 받쳐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어야하나 현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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