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생존위기 中企 "투자보다 내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4 17:30

수정 2019.06.24 17:30

"하반기 투자 확대" 5.6%
중소기업 10개 중 한 곳 만이 올해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6.4%가 내실을 다지거나 생존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60.2%가 하반기에는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답했고 26.2%는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

신사업·신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8.0%였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5.6%에 불과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경영전략에는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1.2%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0%) 보다 4.6배 더 높게 나타나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했다.


하반기 경기전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영업이익 △자금조달 등 경영활동 측면에서는 '악화'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각각 49.2%, 48.8%, 45.8%)돼 총체적인 경영악화를 나타냈다.
반면 △인력채용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보통' 응답이 가장 높게 조사(각각 62.6%, 73.0%, 73.4%)돼 소극적인 기업심리를 드러났다.

향후 경영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1.6%가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인한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위험도 38.4%의 응답률을 보여 노동관련 이슈가 중소기업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된 애로요인의 경우 '내수부진·경기침체(6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50.7%), △매출 감소(41.5%), △업체 간 과당경쟁(30.3%) 등의 순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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