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포화, 해외진출 난항에 돌파구 마련 목적
그간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하나는 해외진출, 다른 하나는 새 브랜드 출범이다. 기존 브랜드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으니 새 시장으로 나가거나 신규 브랜드를 출범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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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두 가지 길 모두 녹록치 않다는 데 있다. 특히 해외진출은 큰 적자를 보고 사업을 접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창궐로 해외진출 계획이 있던 업체들조차 시기를 늦추고 있다.
외식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해도 될까말까인데 대부분 프랜차이즈가 투자할 만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현지 상황이나 문화, 규제가 제각각 다른데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업체들은 손해만 보고 철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해외진출은 확충된 정부지원에도 갈수록 줄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8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 해외진출 비중은 7.0%로, 2016년 12.7%와 2017년 10.3%에서 크게 줄었다. 2018년 기준 해외에 진출해 있는 외식기업 본사는 총 166곳, 184개 브랜드로 2017년 대비 20곳 이상이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직영점 축소를 고민하는 곳도 여럿이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대비 카페베네가 369곳, 더프라이팬이 65곳, 레드망고가 53곳 줄었고, 페리카나치킨·본가·할리스커피도 수십 곳씩 매장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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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다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신규 브랜드 출시로 대응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건 치킨업계다. 일찌감치 다른 브랜드에 눈을 돌린 bhc는 큰맘할매순대국과 창고43, 그램그램을 운영하며 톡톡한 성과를 누렸다.
치킨업계 1위를 다투는 교촌치킨과 BBQ도 신규브랜드 안착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엔비는 한식브랜드 담김쌈과 돼지고기전문점 숙성72를,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 BBQ는 떡볶이전문점 올떡과 일식전문점 우쿠야에 더해 닭익는마을·참숯바베큐치킨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비 커피 음료시장을 석권한 쥬씨는 팔팔핫도그·베트남살롱·열정곱창·멜팅그릴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무작정 브랜드를 내기보다 차근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설렁탕 1위 브랜드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이연FnC가 국밥브랜드 육수당을 출시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보연 이연FnC 대표는 “우리는 육수에 강점이 있다. 국에 면을 넣으면 국수고 밥을 말면 국밥이 된다. 올해 안에 선보일 세 번째 브랜드도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며 신규 브랜드 출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7년 3월부터 제2브랜드 붐바타를 출시,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돌입했다. 화덕샌드위치와 쌈피자라는 이색메뉴로 승부하는 붐바타는 서울에 직영점 2곳을 1년 이상 운영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까지 전국 8곳으로 매장을 늘렸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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