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시장 연평균 19.4% 성장. 식품산업중 가장 빠르게 성장
가공밥>국탕찌개류>죽류>즉석국 순...국물요리로 성장축 이동
CJ제일제당 점유율 1위. 유통사 PB상품 성장세도 주목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즉석밥에서 국물요리 중심으로 성장 축이 이동하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매점 유통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에 따르면 HMR시장은 연평균 19.4% 성장하고 있다. 식품 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2013년 3723억원 규모였던 HMR시장은 지난해 9026억원으로 142%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에 따라 품목 다양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탕·찌개류의 약진이 주목할 만하다.
세분시장별 매출액은 2013년에는 가공밥>카레류>죽류>국·탕·찌개류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가공밥>국탕찌개류>죽류>즉석국 순으로 국물요리가 2위로 뛰어올랐다. 레토르트 카레는 순위에서 빠졌다.
이 같은 품목 순위 변동은 업체 순위도 바꿔놨다. 카레, 즉석국 등으로 초기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던 오뚜기는 즉석밥에 국탕찌개류를 추가해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는 CJ제일제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뚜기는 2013년에는 즉석섭취조리식품 매출액 1352억원으로 1위였으나 이후부터는 CJ제일제당이 앞섰고, 지난해에는 4472억원으로 오뚜기(2458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조리하던 국물류를 간편하게 구매해 집밥과 같은 맛을 구현한 상온 국물요리 브랜드 ‘비비고 국물요리’를 개발, HMR 국물요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 2016년 출시 후 3년간 누적 매출 3000억원을 올렸다. 첫해 매출 1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80억까지 늘었다. 국물요리 간편식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40%대의 시장점유율로 1위다.
회사는 올해 보다 세분화된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여 비비고 국물요리로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대비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억원에는 비비고 국물요리를 3500억원 규모의 대형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간편 국물요리 제품은 CJ제일제당 외에도 스토어 브랜드의 매출액이 지난 5년간 5.2배 정도 크게 늘었다. 스토어 브랜드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3억원 규모다.
스토어 브랜드의 전체 HMR매출 규모는 2013년 104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1억원으로 420%로 급성장했다. 이는 PB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유통업체의 품목 다양화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과거 카레, 짜장 등 레토르트 식품 중심에서 현재는 즉석국, 탕류와 볶음밥 등이 더해지면서 상품이 다양해졌고 특히 국물요리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구통계학적 변화(1인가구 증가)와 소비자의 유형 변화(밀키트처럼 다양한 HMR요구) 등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조사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y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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