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소음없는 열차 정차기술 개발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8:54

수정 2019.06.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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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영속도 회생제동’ 상용화
국내 최초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열차. 현대로템 제공
국내 최초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열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소음 없이 정위치에 정차하는 열차 전기제동 신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 회생제동'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 시키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독일·일본에 이어 이번에 관련 기술을 상용화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 방식이다. 그러나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 내 미세먼지도 발생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제동패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하다. 기존보다 더 낮은 속도까지 회생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시켜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달 공급하는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해 향후 30년간 약 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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