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이방카-강경화 "여성의 역량 강화 필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16:57

수정 2019.06.30 16:57

이방카 "여성, 과소평가된 자원" 강조
강경화 "양성 불평등 해소 필수적"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방카 트럼프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방카 트럼프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은 초청, 30일 서울시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를 열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이날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9일 방한한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Women's Economic Empowerment Around the World)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강 장관, 이방카 보좌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IMF에서도 노동시장 성차별이 해소되면 한국의 GDP가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면서 "여성들의 역량 강화와 경제참여 확대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는 여성의 문제이자 국가 안보 문제이자 방위 문제, 사회적 정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함께 행동하고 어떻게 해야 세계적으로 과소평과된 자원들, 즉 여성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 해봐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이어 "여성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한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에서도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러한 도전과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함께 이뤄가야 한다"면서 "이들이 자본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법도 바꾸는 등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군 민주주의 국가로 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한국의 어머니'들을 꼽으며 여성이 국가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글로벌 수준으로 여성의 지위가 상승돼야 하고, 지속가능개발의 목표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양성 불평등 해소 측면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주요 여성 단체와 기업, 여성가족부, 코이카(KOICA) 관계자 등 60여명 이상이 참석, 한미 협력의 분야가 여성의 역량 강화까지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