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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포로포폴 대체신약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 리서치알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08:27

수정 2019.07.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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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포로포폴 대체신약으로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 리서치알음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1일 하나제약에 대해 프로포폴 대체 신약 '레미마졸람'의 국내 개발, 판매 등 독점 권한 확보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하나제약은 마취제·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레미마졸람 생산가능 업체는 하나제약을 포함해 전세계 4곳에 불과, 현재 동남아 지역 판권 및 일본 위탁생산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미마졸람은 독일 파이온이 개발한 신약으로, 기존에 많이 쓰이고 있는 마약성 마취제인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마취제다. 특히 레미마졸람은 심정지, 호흡억제 등 부작용 발현 시 환자를 마취에서 즉시 깨어날 수있게 하는 역전제를 확보해 프로포폴의 취약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최 수석연구원은 "하나제약은 지난 2013년 파이온과 레미마졸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에 관한 독점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레미마졸람이 기존 마취제의 단점을 상당 부문 개선한 만큼 출시 후 빠른 속도로 마취제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하나제약은 파이온과 동남아 지역(태국 등 6개 국가)의 판권 협상도 진행 중"이라며 "동남아 지역의 마취제 시장이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판권 확보 시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르면 연내 일본시장에서 레미마졸람 시판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대량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인 하나제약은 일본시장에 위탁생산(CMO) 방식으로 진출도 타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하나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1705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358억원으로 추정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5년 연속 10%대 성장이 기대되며,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성장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겨울철에 성형수술, 건강검진 등이 집중되고 만성질환 발병률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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