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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허씨, 희귀 족보·고문서 6책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뉴시스

입력 2019.07.02 19:31

수정 2019.07.02 19:31

박병주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왼쪽), 기증자 허민욱씨
박병주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왼쪽), 기증자 허민욱씨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양천허씨 동주사공파 구성 범매당공 종친회가 족보·고문서 등 6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기증자는 후손들인 허민욱(54)씨 등이다. 허민욱씨의 증조부 허흔이 1900년대 초 평안북도 영변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 소장한 자료다.

'의주향대부세보'는 1894년 평북 의주 '취승당'에서 간행한 기록이 뚜렷한 희귀 향보다. 취승당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이 잠시 머물던 곳으로 알려졌다.



향보는 당시 의주 지역 유력 성씨들의 계보를 모아 놓은 세보다. 양천허씨를 비롯해 수원백씨, 태인백씨, 충주조씨 등 50여 성씨가 수록돼 있다. 향보 외에 20세기 초 평북 영변군 호적표 등 희귀 자료도 기증됐다.

허유권 종친회 수도권 회장은 "귀한 책을 집안에 두기보다는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연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서 간행한 족보는 국내에 희소하기 때문에 연구가치가 높다. 민족동질성 회복 등에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향후 보존처리·디지털화를 통해 연구자 등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민간에 있는 고문헌 발굴을 위해 기증·기탁 문화가 정착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고문헌실 전시실에서는 8월25일까지 고문헌 소량 기증기탁자를 위한 전시 '고문헌, 한 권의 책도 소중합니다'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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