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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백남준 사과나무 '생태감각'·갤러리KTA 음파두 '깔깔깔'

뉴시스

입력 2019.07.04 16:35

수정 2019.07.04 16:35

【서울=뉴시스】백남준 <사과나무> 1995410×280×110cm, 33대의 TV 모니터, 3 채널 비디오 / 대림문화재단 소장
【서울=뉴시스】백남준 <사과나무> 1995410×280×110cm, 33대의 TV 모니터, 3 채널 비디오 / 대림문화재단 소장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 '생태감각'을 5일 개막한다.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간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전시다.

전시는 tv정원 생태학은 정치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 경건한 세계에 대한 관념"이라는 백남준의 사상으로 출발한다. "그것은 세계의 기획, 전 지구적인 순환, 인간 행동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다. ‘너’ 아니면 ‘나’로부터 ‘너와 나’로의…변화로"(백남준, 「글로벌 그루브와 비디오공동시장」, 1974)

정원의 식물과 곤충들, 깊은 숲속의 버섯과 미생물, 바다 속 문어,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소와 개, 인간 기술의 오랜 재료였던 광물과 같은 생명/비생명의 존재들과 감응하며 생태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현상들을 살펴볼수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어느 철학자의 선언처럼 관람객들이 서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에너지를 나누며 지구의 새로운 존재자들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전시는 33대의 TV 모니터로 만들어진 백남준 '사과나무'(1995-대림문화재단 소장)도 만나볼수 있다.

이 전시에는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리슨투더시티, 박민하, 박선민, 백남준, 아네이스 톤데, 윤지영, 이소요, 제닌기, 조은지 작가가 참여했다. 9월 22일까지.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서울 인사동 관광협회 갤러리 KTA에서 10일부터 여는 '깔깔깔 ! 아프리카미술 _색깔, 빛깔, 성깔'전에 초대된 아프리카 작가 음파두의 종이에 채색 작품을 한 관람객이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서울 인사동 관광협회 갤러리 KTA에서 10일부터 여는 '깔깔깔 ! 아프리카미술 _색깔, 빛깔, 성깔'전에 초대된 아프리카 작가 음파두의 종이에 채색 작품을 한 관람객이 보고 있다.


◇갤러리 KTA '깔깔깔 ! 아프리카미술 _색깔, 빛깔, 성깔'전= 서울 인사동길 관광협회 건물에 새롭게 개관한 전시장으로 해외 현대미술을 본격 선보이는 첫 전시다.

아프리카는 물론 세계미술계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 음파두(64) 초대전을 10일부터 연다. 프랑스에서 예술대학을 나와 현재는 카메룬의 두알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국보적인 작가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의 낙서화풍을 프랑스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결합시킨 작품은 요절한 스타작가 장미셀 바스키아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닮은듯 다른 그림이다. 캔버스가 아닌 알루미늄 판에 그렸다. 아크릴 물감과 오일 크레용을 사용하면서 스크래치 기법이 독특하다.

윤곽을 희게 빛나게 하는 스크래치 기법은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보게 될 것 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미쳐올 것입니다.(이사야 9장 1절)”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빛을 지니고 있는 알루미늄 판을 사용하면서 여러 색을 덧칠하고 또 덧칠해도 긁어내야 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크레치 윤곽이 빛나는 50여점을 선보인다. 갤러리KTA 박선우 대표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여서 생소할 수도 있지만, 국적과 문화가 혼종화된 시대에서 음파두의 낙서같은 작품은 낯설지 않은 친근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갤러리KTA에는 음파두 전시외에 다른 전시실에서는 세네갈의 두츠 (46)와 탄자니아의 헨드릭 (45) 작품도 선보인다. 헨드릭은 아프리카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미술교과서에 동시 소개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전시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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