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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조각상 69억에 낙찰…이집트 측 "고고학 역사 최악의 날"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5 13:29

수정 2019.07.05 13:29

3300년된 파라오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영국에서 약 69억원에 낙찰됐다.

CNN에 따르면 영국 크리스티는 4일(현지시간) "놀랄 정도로 투탕카멘을 잘 묘사하고 있는 11인치(약 28cm) 높이 조각상이 경매에서 470만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경매에 대해 취소를 요구하며 조각상 반환을 요구했다.

이집트 유물부는 지난달 크리스티와 유네스코에 경매를 중단과 함께 유물의 출처를 밝힐 수 잇는 문서 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측은 조각상에 대해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고 공개적으로 전시까지 됐던 조각상인데도 이집트 당국은 우려를 표하지 않았었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측은 "조각상의 법적 명의와 출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각상은 독일 뮌헨의 상인 하인즈 헤르저가 1985년 취득했다.
그 전에는 조셉 메시나와 프린츠 빌헬름 폰 순 툰 텍시스가 소장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자히 하와스 전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투탕카멘은 왕 중의 왕으로서 이번 경매는 고고학 역사의 최악의 날"이라며 "윤리도 없다는 점에서 세계는 분노해야 한다"고 CNN을 통해 밝혔다.


하와스는 "이 조각상은 이집트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물관에 있어야지 부자의 어두운 방에 있어선 안 되는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투탕카멘 #조각상 #경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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