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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 상한선 3.67% 넘길 것"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7 16:54

수정 2019.07.07 16:54

FILE - In this Jan. 13, 2015, file photo released by the Iranian President's Office, President Hassan Rouhani visits the Bushehr nuclear power plant just outside of Bushehr, Iran. Iran announced Sunday, July 7, 2019 it will raise its enrichment of uranium, breaking another limit of its faltering 201
FILE - In this Jan. 13, 2015, file photo released by the Iranian President's Office, President Hassan Rouhani visits the Bushehr nuclear power plant just outside of Bushehr, Iran. Iran announced Sunday, July 7, 2019 it will raise its enrichment of uranium, breaking another limit of its faltering 2015 nuclear deal with world powers and further heightening tensions between Tehran and the U.S. (AP Photo/Iranian Presidency Office, Mohammad Berno, File) /뉴시스/AP /사진=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도의 상한선인 3.67%를 넘기겠다 밝혔다. 이는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미국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 대변인 알리 라비에이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가 상한선인 3.67%을 넘어설 것"이라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농축도의 비율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담당 자문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7일부터 우라늄 농축을 현행 3.67%에서 5%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벨리야티는 "부셰르 원전에서 5%의 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완전히 평화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의 유일한 원전이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를 받는 곳이다.


이란은 과거 의료용이라는 명목으로 20%까지 우라늄 농축을 실시했으나 2015년 체결된 핵합의로 이를 3.67% 이하로 제한하고 유엔의 정기적 사찰을 받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난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부활하자 이란은 지난달부터 핵합의 이행을 축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1일에는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3.67%)의 저장한도 300㎏을 초과했다.

AP통신은 우라늄 농축도가 상향되도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농도 90%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일련의 합의 위반이 당장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지난 5월부터 고조된 미국과의 긴장이 더욱 심화되면 광범위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일 로하니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과 서방 파트너 국가들 사이에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부 차관도 이날 "유럽국가와의 논의를 계속 진행중"이라며 "미국이 이란과 4+1국 간 회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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