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엔 곰표밀가루, 손톱엔 모나미 볼펜
7일 업계에 따르면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과 바이오 천연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 간 협업해 만든 화장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해 10월 대한제분과 스와니코코는 곰표 밀가루처럼 하얀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슬로건을 걸고 쿠션팩트, 선크림, 핸드크림 3종을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출시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잇따른 출시 요구로 현재 재생산해 판매 중이다. 특히 곰표 밀가루 쿠션은 한 뷰티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등으로 선정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필기구계 '조상 '기업 모나미는 광폭 콜라보로 유명하다.
모나미는 지난 1월 광학식 디지털 스마트펜 전문기업 네오랩컨버전스와 함께 종이에 쓴 글을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로 옮겨주는 스마트펜 '네오스마트펜 모나미 에디션'을 내놨다. 스마트 기기에 네오노트 어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키고 스마트펜과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 인식 코드가 인쇄된 전용 노트에 필기하면 내장된 광학센서가 필기를 디지털로 변환해 스마트 기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원리다. 이 스마트펜은 1000자루가 전량 완판됐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아리따움과는 손톱 전용 펜인 '모디 컬러펜'을 출시하기도 했다. 모디 컬러펜은 젤 형태의 두꺼운 네일아트 전용 펜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모나미의 펜 기술력과 아리따움의 네일 브랜드 모디(MODI)를 접목해 뷰티 시장에서 더욱 편리한 네일 스타일링을 제공하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소 화장품 기업 토니모리는 지난 해 립틴트, 쿠션 등 제품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적용한 파격 마케팅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은 1960년 창립된 삼양식품 제품이다. '불타는 에디션 : 화끈한 꼴라보'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였던 화장품과 불닭볶음면의 결합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소스의 색상과 제형을 반영하거나 라면 수프 모양의 용기에 화장품 액상 리필 품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는 두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장수기업은 젊은층에 인지도 올릴 수 있어 좋고, 중소기업은 장수기업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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