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대중들은 미술에 대해 ‘미술은 어렵다’ 혹은 ‘미술은 부유층들의 전유물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갤러리가 있다. 구자민 대표가 운영하는 구구갤러리가 그 주인공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에 위치한 구구갤러리는 조용한 주택가와 함께 동화된 곳으로,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폐지를 주우시는 할머니께서 지나가시다가 갤러리에 들어오셨습니다.
구자민 대표의 이 한 마디에 구구갤러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가 왜 화려한 번화가가 아닌 동네 한 켠에 갤러리를 열었는지, 미술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실제로 갤러리 방문 당시 동네를 지나가던 한 연인이 조심스럽게 갤러리에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술에 대해 혹은 그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해도 충분히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구구갤러리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목동에 작가들을 위한 아지트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는 구자민 대표에게는 꿈이 있다.“구구갤러리는 새로운 시도의 발화점이라 생각합니다. 전문 작가들과 함께 해외로 나가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미술은 비언어라 세계로 퍼져나가기 훨씬 쉽습니다. 우리나라 미술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술가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현재 구구갤러리에서는 상하 작가의 개인전 ‘한 움큼의 숨’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구구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이안 리 작가, 금영보 작가, 신태수 작가, 조광기 작가, 백중기 작가, 김재신 작가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계획 돼 있다.구자민 대표는 갤러리에 전시하게 될 작품을 고르는 선택 기준으로 ‘좋은 작품’을 손꼽았다.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면서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은 작품들을 좋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인성이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며, 좋은 인성을 가진 작가들과 전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구구갤러리에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제2회 양천 목예단길 초대전’을 연다. 이번 초대전은 양천구 목동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단체전이다.
김남권 양천미술협회 회장을 포함한 3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동양화를 비롯한 서양화, 구상에서 비구상까지 화가들 각자의 개성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목예단길’은 구구갤러리가 문화 불모지인 주택가 한 가운데 미술갤러리를 만들어 지난해 5월부터 중견화가들의 초대전을 전시하면서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름이다. 목 4동 일대를 예술거리 길로 조성하고자 하는 미술 쪽 움직임이 ‘목예단길’인 것이다./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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