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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마천의 생생한 문장… 한문 초보자라도 쉽고 재미있게 '완독'[책을 읽읍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0 17:04

수정 2019.07.10 17:04

사기열전
사마천 지음·최익순 옮김/옥천

사기열전 사마천 지음·최익순 옮김/옥천
사기열전 사마천 지음·최익순 옮김/옥천
"'사기'를 번역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작품이 없어서 직접 쓰게 됐습니다."

작가 최익순이 직접 '사기열전'을 옮긴 이유다. 최 작가는 10여년 공을 들여 지난 2014년 '사기열전'을 첫 출간했다. 이어 최근 도서출판 옥천을 통해 초판을 업그레드해 '사기열전'(상중하 각권 6만5000원) 개정판을 냈다.

'사기열전'은 사마천이 BC 90년경 저술한 중국 역사서 '사기'의 일부분이다.

중국 고대 인물들을 다룬 일종의 전기에 속한다. 당시 격동기를 살다간 문호·학자·정치가·군인·자객·협객·해학가·관리 등 다양한 인간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생생하게 묘사해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학적 성취도 겸한 고전이다.

최 작가는 "한문 초보자라도 각주를 활용해 '사기열전'을 원문과 함께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는 책"이라며 "술술 잘 읽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주석을 붙였으며 옛 지명을 현대의 지명으로 일일이 밝혔다. 또 원문의 뜻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직역 위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의역했다. 번역문과 원문은 비교해 읽을 수 있게 같은 면에 배치했다. 그는 "중국고전중 가장 오래된 글중 하나인 사기가 한나라 시대 이후 동아시아지역 문화에 끼친 영향은 심대하다"며 "당·송시기를 거쳐 오늘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기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살아있는 사마천 문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홍균 옥천 대표는 "기존의 '사기열전'이 좋은 말만 요약해놓은 측면이 있다면 최 작가의 '사기열전'은 원전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라고 비교했다.
"번역문과 원문이 같은 면에 있어 '사기열전'을 제대로, 깊이 있게 알 수 있다"며 "국내 출간된 '사기열전' 중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양장 제본으로 영구 소장본의 품격을 더한 것도 개정판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서울대,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뒤 홍콩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93년부터 한문학에 몰두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