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N초점]① 여름배우 전력분석…송강호·박해일·유해진·류준열·조우진

뉴스1

입력 2019.07.15 09:10

수정 2019.07.15 09:13

박해일 송강호 유해진 조우진 류준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DB © 뉴스1
박해일 송강호 유해진 조우진 류준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DB © 뉴스1


'나랏말싸미' 송강호 스틸 컷 © 뉴스1
'나랏말싸미' 송강호 스틸 컷 © 뉴스1


'나랏말싸미' 박해일 스틸 컷 © 뉴스1
'나랏말싸미' 박해일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유해진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유해진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류준열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류준열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조우진 스틸 컷 © 뉴스1
'봉오동 전투' 조우진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6월과 7월 중순까지는 '외화 천하'였다. '알라딘'와 '토이스토리3'로 시작된 외화들의 강세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어 '라이온 킹'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7월 말부터 8월은 드디어 한국 영화의 약진이 기대되는 달이다. 송강호 박해일이 영화 '나랏말싸미'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봉오동 전투'로, 조정석 임윤아가 '엑시트'로, 박서준 안성기가 '사자'로 각각 관객들을 만난다. 4편의 주목할만한 한국 영화 속 배우들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먼저 '나랏말싸미'와 '봉오동 전투'의 연기자들을 짚어봤다.

◇ '나랏말싸미'(7월24일 개봉)

송강호

최다 관객 영화: '괴물'(1301만 9740명)
전작 스코어 및 평가: 송강호의 전작은 5월 말 개봉한 영화 '기생충'(14일 기준 약 991만명)이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이 영화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기생충'에서 무능해 보이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서민 아빠 기택 역을 맡았는데,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내는 특유의 메소드 연기로 관객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반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종합 분석: 송강호는 '국민 배우'다. 최근작 중 하나인 '마약왕'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이내 '기생충'으로 대역전을 만들어냈다.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바칠 정도로 영화계의 존경을 받는 이 '국민 배우'는 이번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유신들의 반대 속에도 백성을 위한 문자, 한글을 창조하는 세종대왕 역을 맡았다. 송강호의 필모그래피에서 사극의 지분은 그리 많지 않지만 앞서 영화 '관상'과 '사도'에서도 좋은 평 속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영화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박해일

최다 관객 영화: '괴물'(1301만 9740명)
전작 스코어 및 평가: 가장 최근작은 장률 감독의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장 감독의 작품 여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1만 5447명의 관객을 모았다. 저예산 예술 영화로서는 괜찮은 스코어라고 할 수 있다. 박해일은 주인공인 전직 시인 윤영 역을 맡아 영화의 모호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대표했다.

종합 분석: 박해일의 필모그래피는 다채롭다.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 선택은 어느 하나의 장르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성향을 드러낸다. 이번에도 박해일의 선택은 색다르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그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파트너이자 신분으로서는 대조적 위치에 선 신미 스님 역을 맡았다. '억불 정책'을 펼쳤던 조선에서 승려는 천대 받던 직업군이었다. 박해일은 신미 스님 역할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또 한 번 만나 또 한 번 강렬한 연기 대결을 보여줄 전망이다.

◇ '봉오동 전투'(8월7일 개봉)

유해진

최다 관객 작품: '베테랑'(1341만 4009명)
전작 스코어 및 평가: 유해진의 최근작은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말모이'다. '말모이'는 특유의 따뜻한 내용으로 286만 5323명의 관객을 모으며 사랑 받았다. 유해진은 주연으로도, 조연으로도 다양하게 활약해왔지만, 최근에 들어서 '믿고 보는 연기력'을 더욱 인정받아 주연을 맡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말모이' 역시 윤계상과 함께한 '투톱' 영화였는데, 그는 이 영화에서 우리 민족의 언어를 잃지 않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서민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종합 분석: 유해진은 '봉오동 전투'에서 또 한 번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그린 작품. 이 영화에서 유해진은 독립군 황해철을 연기할 예정이다. 황해철은 독립군들의 큰형 노릇을 하는 인물로 해학적인 성품에 의리와 충성심이 넘치는 캐릭터다. 송강호 못지 않게 특유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유해진인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준열

최다 관객 영화: '택시운전사'(1218만 6684명)
전작 스코어 및 평가: 류준열의 최근작인 '돈'은 338만 9035명을 동원했다. '돈'은 류준열이 사실상 '원톱'으로 나선 영화였다. 유지태와 조우진 등 훌륭한 연기파 선배들이 있었지만, 류준열은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 받는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의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종합 분석: 류준열은 신작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연기한다. 이장하는 실존 독립군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로 알려졌다. 냉철한 상황 판단과 민족을 향한 사랑이 응축된 이 캐릭터는 젊은 독립군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뛰어난 재능으로 스크린 데뷔 5년만에 충무로 30대 대표 주연 배우 자리를 꿰찬 류준열이 여름 성수기 영화인 '봉오동 전투'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조우진

최고흥행작: '내부자들'(707만 2021명)
전작 스코어 및 평가: 조우진의 전작은 류준열과 같다. 영화 '돈'이다. '돈'에서 그는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으로 영화 속 긴장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조우진은 이 영화에서 집요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할만한 인물인 조일현(류준열 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종합 분석: 조우진은 '라이징 스타'에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악역과 선역을 오가며 여러 영화에서 대활약했다. '봉오동 전투'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사격 솜씨와 일본어 통역에도 능통한 우두머리 해철(유해진 분)의 오른팔, 마적 출신 독립군 병구 역을 맡았다.
병구는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영화에 활력과 휴식을 가져다 줄 캐릭터. '국가부도의 날'과 '돈'에서 연이어 냉철한 인물을 연기했던 만큼, 또 한 번 보여줄 변신에 기대감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