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고속도로 구축할 것"
박원순 시장이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자전거 고속도로를 조성할 계획을 전했다.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 현장을 방문해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CRT, Cycle Rapid Transportation)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클로비아란 총 120km 구간의 도로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에게 개방되는 세계 최대의 차 없는 거리 행사다.
CRT란 기존의 자전거 도로망이 차도나 보도의 일부를 할애받던 형태였던 것과 달리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도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둔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한양도성~여의도~강남을 잇는 70km 자전거 하이웨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가양대교, 원효대교, 영동대교 구간 등 한강 교량을 이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하는 에코 바이크라인을 조성할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5개 도시개발지구를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조성해 총 72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공 자전거 대여사업인 ‘따릉이’ 서비스 역시 개선할 계획을 전했다. 전기 자전거 1000대 시범도입과 함께 따릉이 수요가 높은 지하철역 주변에 입체형 자전거 스테이션을 조성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따릉이의 운영주체를 서울교통공사 뿐 아니라 민간 스타트업 등까지 확대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장난 자전거를 신속히 수리해 하자율을 높이고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8년간 서울 시정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며 “사통팔달 CRT를 중심으로 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통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이자 사람이 편한 도시,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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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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