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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에게 음식 배달 나간 사이에.. 10대 두 딸 화재로 참변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17:16

수정 2019.07.15 17:16

화재를 목격한 삼촌이 집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식당을 운영중인 부모가 소방대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사이에 집에 있던 두 딸이 화재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더스타는 14일 새벽 2시 30분경 밴팅주에 거주하는 누르 살사비라(15)와 누르 아인 수마야(13) 자매가 자택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각, 식당을 운영하는 자매의 부모는 인근 화학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맞은편 집에 거주하는 자매의 삼촌이 이들의 집에 화재가 난 것을 목격했다.

그는 "조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문을 열려고 했지만, 불이 너무 심해 들어갈 수 없었다. 죄책감이 느껴졌다"며 좌절했다.


사고 당시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수마야는 언니와 함께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의 엄마는 집을 나서기 전 수마야가 "엄마 괜찮아, 나는 나를 돌볼 수 있어. 거기다 언니도 있는데"라며 오히려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수마야와 살사비라는 언제나 함께였다.
그들은 서로를 돌보았다"라고 전했다.

#화재 #비극 #자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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