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덕산테코피아, 다음달 코스닥 상장.."전자·화학 소재 선도기업 도약"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8 14:42

수정 2019.07.18 14:42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덕산테코피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완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덕산테코피아)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덕산테코피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완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덕산테코피아)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전자소재 기업인 덕산테코피아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전자 화학 소재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덕산그룹 창업주 이준호 회장의 차남이다. 장남인 덕산네오룩스 이수훈 대표(부회장)는 지난 2015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 소재와 OLED소재, 화학 소재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소재(Precursor)가 주력제품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초고순도 반도체 박막 증착소재인 HCDS(헥사클로로디실란) 국산화에 성공했다. 반도체의 고집적화, 초미세화에 따른 고순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덕산테코피아의 ppb(10억분의 1) 단위의 불순물 제어기술과 나노파티클 제거 등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OLED 소재사업의 경우에는 OLED합성 전용설비를 구축해 OLED중간체를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고분자 촉매제는 SK이노베이션에, 합성고무 첨가제는 금호석유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 내 확고한 시장 지위도 덕산테코피아의 강점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HCDS 시장점유율은 1위(55%)다. 또 SK이노베이션에는 단독으로 고분자촉매제를 납품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에 납품하는 합성고무첨가제의 80%는 덕산테코피아의 제품이다. OLED소재 중 그린호스트(발광층에서 녹색 빛을 내는 소재)의 경우 삼성SDI에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드호스트(발광층에서 붉은 빛을 내는 소재)의 경우에는 덕산네오룩스에 90% 이상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사업으로 플렉시블 폴리이미드(PI) 소재, 2차 전지 관련 소재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깨지기 쉽고 무거운 유리 기판을 대신할 대체재로 폴리이미드(PI)가 조명받고 있다"며 "회사의 폴리이미드 기판 소재 시제품은 현재 고객사 평가가 완료된 상태로,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덕산테코피아의 이번 공모 금액은 총 691억~771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관련 공장 신축과 기존 주력제품 생산 공장 증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406만1847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7000~1만9000원이다. 1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2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