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지난 1997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 직원 50명 중 18명의 산업기능요원이 근무 중이다. 회사 전 분야에서 산업기능요원들의 역할이 실로 막중한 셈이다. 복무를 마치고도 계속 근무 중인 직원도 5명이나 된다.
현재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심성보 씨(23세)와 이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치고도 계속 근무 중인 최웅 씨(23세), 심형섭 씨(24세)의 사연을 소개한다.
■특기는 살리고, 서툰 점은 노력으로 극복해
심 씨는 '기기조작과 거리가 먼 내가 과연 이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했지만, 먼저 입사한 친구가 '자격증과 전공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서툰 업무가 능숙해지도록 직접 멘토가 돼 알려 준 덕분에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하면 평소 기기제조와 조작에 관심이 많았던 최웅 씨는 고등학교에서 컴퓨터전자과를 선택해 공부했다. 졸업 후에 자신의 특기를 살려 취업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던 중 ㈜송우전자에 먼저 입사해 근무하고 있던 선배의 추천으로 이 회사에 취업하게 됐다. 그는 201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생산·검수분야에서 복무를 시작했고, 2018년 1월에 만료가 된 후에도 계속 근무하고 있다. 이제는 이 분야의 4년 차 전문가로 회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대리로 승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활용한다면 회사에서는 필요한 기능 인력을 채용하고, 청년들은 취업과 병역을 한 번에 해결함과 동시에 사회에 한발 앞서 도약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성실히 근무하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업체 복무관리 담당자인 생산기술부 최훈식 이사는 이처럼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하는 산업기능요원 덕분에 회사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최 이사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직원들이 복무 중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야간대학에 진학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할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산업기능요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해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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