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7%대 서민금융상품 '햇살론17' 9월 출시 "6등급 이하 저신용자 금융애로 해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5 14:29

수정 2019.07.25 14:29


햇살론17 주요 내용
지원대상 대출조건 상환방법
-연소득 3500만원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이하 금리 17.9%로 700만원 한도(단일금리 단일한도)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금융위)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17%대 금리의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7'이 오는 9월 나온다. 고금리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들을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안착시킨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9월2일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통해 '햇살론17' 상품을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KEB하나·신한(온오프라인 동시)·우리·KB국민·IBK기업·수협·경남·광주·대구·부산·제주은행이 오프라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온라인판매는 올 4·4분기부터 이뤄진다.

SC제일·씨티은행은 2020년3월과 5월, 카카오뱅크는 2020년 4월 이후부터 상품을 판매한다.

■6등급 이하 저신용자, 17%대 금리 제공
햇살론17은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상품이다. 햇살론17은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대부업보다 낮은 17%대 금리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졌다. 국민행복기금 100%보증으로, 은행이 모든 대출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연소득 3500만원이하·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들이 이용가능하다. 비교적 신용등급이 우량한 6등급 보다는 7~10등급의 저신용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현재 연체중이지 않는 이상 가급적 지원하되, 연체 이력이나 제2금융권 부채 보유현황 등 과거 금융거래 이력과 신용등급에 대한 심사를 완화하기로 했다. 직업에 관계없이 소득만 있다면 저신용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다만 금융위는 과도한 대출발생을 막기위해 제2금융권 DSR관리기준 등을 바탕으로 DSR을 설정해 심사할 예정이다.

단일금리·단일한도 상품으로 금리 17.9%, 최대 7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환자금·긴급자금·일반생활비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방식이다. 성실상환할때는 금리인하 혜택도 제공된다. 3년분할상환 약정시 연 2.5%포인트, 5년 분활상환 약정시 연 1%포인트 금리가 인하된다.

상품 중복 이용도 가능하다. 이미 상환을 완료했다면 횟수제한없이 반복이용 가능하다.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도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기존 대출금액을 차감한 뒤 700만원 한도내에서 한 번 더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이용시 부채상황이 개선됐다면 기존 금리보다 1%포인트 낮아진 16.9%의 금리를 제공한다. 언제든 대출상환할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특례지원으로 지원 범위 넓혀
농·축산 종사자 등 객관적인 서류로 소득증빙이 어렵거나 병원비 등으로 700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 한해 특례지원도 이뤄진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심층대면상담을 받으면 심사·한도 특례 여부가 결정된다. 금리는 17.9%로 동일하며 한도는 최대 1400만원까지 확대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면상담 과정에서 상환계획 등 정성적인 부분을 중점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국민행복기금 여유재원 3500억원을 활용해 내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향후 공급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가 좋으면 2021년 이후에는 연간 최대 1조원 수준으로 지속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하거나, 9월2일부터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상담받을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금리 대안상품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고금리 대출시장에서 민간 대출과 정책금융간 가격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대출 금리의 차별화와 전반적인 금리 수준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