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 통매각 원칙…금호석화, 인수전 참여안돼"

뉴스1

입력 2019.07.25 15:41

수정 2019.07.25 15:41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018.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018.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금호가(家)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5일 오전 공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계열 분리 된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진성매각'임을 강조했고, 6개 자회사 일괄 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딜은 진성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및 특수관계나 어떤 형태로든 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형식상 금호산업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성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단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지분을 11.12% 보유한 2대 주주 금호석유화학 역시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그는 "금호석화는 입찰에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없다"며 "이는 과거 계열 분리 당시의 약속도 있었고, 시장에서 억측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채권단과 합의 하여 매각에 참여 할 수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석화 측은 "그런 약속은 사실무근"이라며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금호산업 측이 우리의 인수전 참여를 제한할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사장은 이날 통(일괄)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괄매각이 원칙"이라면서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가진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개 자회사는 계획대로 이번 매각에 포함된다.

매각에 따른 유입 자금에 대해선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계획"이라면서 "그룹의 장기적인 미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항공법상 해외투자자들은 항공사업을 영위할 수 없으므로 제한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자로 검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이나 단독이나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 등 종합적으로 놓고 봤을 때 어떤 회사가 가장 금호아시아나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평가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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