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금호가(家)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5일 오전 공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계열 분리 된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진성매각'임을 강조했고, 6개 자회사 일괄 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딜은 진성 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및 특수관계나 어떤 형태로든 딜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형식상 금호산업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성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단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지분을 11.12% 보유한 2대 주주 금호석유화학 역시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다만 금호석화 측은 "그런 약속은 사실무근"이라며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금호산업 측이 우리의 인수전 참여를 제한할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사장은 이날 통(일괄)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괄매각이 원칙"이라면서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가진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개 자회사는 계획대로 이번 매각에 포함된다.
매각에 따른 유입 자금에 대해선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계획"이라면서 "그룹의 장기적인 미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항공법상 해외투자자들은 항공사업을 영위할 수 없으므로 제한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자로 검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이나 단독이나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 등 종합적으로 놓고 봤을 때 어떤 회사가 가장 금호아시아나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평가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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