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동안 의사를 네번이나 호출했지만..
위중한 상태의 환자를 돌보지 않고 단체 사진을 촬영한 중국의 의사가 재판을 받게 됐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산시성 원수이의 한 병원에 입원한 강모(84)씨가 지난 15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강씨는 숨지기 전날 밤 심한 메스꺼움을 느껴 이 병원을 찾았고,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심장내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강씨의 가족들은 의료진의 처치를 기다렸지만 이들은 병원 홍보책자에 사용될 단체사진을 촬영하느라 중환자실을 비운 상태였다.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강씨의 통증이 심해지고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강씨의 손자는 "가족들이 의료진에게 할머니의 상태를 봐달라고 20분간 네 번이나 요청했지만 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강씨는 다음날 아침 결국 사망했다.
산시성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강씨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의료진의 적절하지 못한 조치에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은 "의료진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따를 것이며, 모든 조사가 끝날 때 까지 이들의 직무가 정지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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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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