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수산물 시세 정보 한눈에… 수산시장 바가지 걱정마세요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8 18:07

수정 2019.08.01 16:56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
수요·공급자 중개 플랫폼 운영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 등 제공
젊은층 관심… 이용자 하루 2만명 달해..제휴업체 100개→700개로 확대
수산물 시세 정보 한눈에… 수산시장 바가지 걱정마세요
블로그에서 시작돼 창업으로 이어진 스타트업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이 그 주인공이다. 인어교주해적단이란 사명이 주는 무서움(?) 보단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기업이다. 바로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시장, 제철 정보, 가격, 조업기 등 우리가 먹는 수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 소개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회사측은 '인어교주해적단' 어플만 알고 있으면 수산시장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없어도 '바가지 요금' 걱정은 적어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지만 인어교주해적단 이사는 "우리 어플을 이용한 고객이 늘면서 수산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연령층도 20대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제휴업체에 고객이 몰리는 것을 본 가게들이 잇따라 가입하면서 2015년 100개이던 제휴업체가 현재는 700개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휴업체가 늘면서 직원도 늘어 창업 초기 4명에서 현재는 40명으로 증가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지난 2013년 개인 블로그에서 출발했다. 블로거 이름은 '인어교주'였다. 그러던 것이 2015년 사업이 확장되면서 인어교주에서 인어교주해적단으로 불리게 됐다.

인어교주해적단 어플 이용자는 하루 약 2만명, 전국 수산시장 소비자의 일일 방문객이 15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3% 가량이 매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15만명은 매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3만명에 달하고 전체 수산시장 중 노량진 비중이 20%임을 가정했을때 나오는 수치다.

인어교주해적단의 정확한 시세정보는 제휴 업체와의 유대관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 이사는 "매일 제휴업체와 시세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제휴업체에서 먼저 시세를 알려주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고 달라진 환경을 말했다.

플랫폼도 자랑이지만 새로운 미디어와 콘텐츠 타입에 잘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어교주해적단의 강점이다. 지난 2013년 블로그, 2014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2015년 자체 앱을 만든데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유튜브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채널을 열었다.

이 이사는 "단순히 채널만 개설하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미디어의 맥락에 딱 들어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감각이 있어야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성공 비결을 강조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향후 사업 대상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영향력을 바탕으로 공급자들과 상생하며 이윤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이사는 "현재 유통업계는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새벽배송이 화두지만 우리는 이를 넘어 '초신선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쯤에는 이쪽으로 화두가 넘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된 핵심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강점이 있다. 이를 위해 내년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지난해 스톤브릿지 벤처스, 베이스 인베스트먼트, 레오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2억원의 첫 기관 투자를 받은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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