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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지당’ 현판, 우암 송시열 학자 친필 확인

뉴시스

입력 2019.07.29 10:33

수정 2019.07.29 10:33

원본은 옥천향토전시관 소장 모각본은 충북도무형문화재 박영덕 각자장 작품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도난이 우려돼 향토전시관에 보관 중인 ‘이지당(二止當)’ 현판이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지당 현판과 이지당 전경.2019.07.29(사진=옥천군 제공) photo@newsis.com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도난이 우려돼 향토전시관에 보관 중인 ‘이지당(二止當)’ 현판이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이지당 현판과 이지당 전경.2019.07.29(사진=옥천군 제공) photo@newsis.com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 ‘이지당’ 현판(편액)이 조선후기 이조판서,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학자인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의 친필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옥천군에 따르면 도난이 우려돼 향토전시관에 보관 중이던 ‘이지당(二止當)’ 현판을 고증한 결과, 송시열 선생 친필로 알려진 ‘동춘당’, ‘의악당’, 대자병풍글씨와 대조할 때 점획(點劃)의 특징이나 결구(結構)의 짜임새 등이 명확히 일치해 친필이 분명하다는 자문 결과를 얻었다.

옥천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중봉 조헌(趙憲·1544~1592) 선생이 후학을 교육하던 서당이다.

각신동이라는 마을 앞에 있어 처음에는 각신서당이라 했다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시전(詩傳)’에 있는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문구에서 끝의 ‘지(止)’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 했다.

그 후 퇴락한 것을 1901년 금(琴)씨, 이(李)씨, 조(趙)씨, 안(安)씨 네 문중에서 재건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옥천군은 자랑스러운 지역의 문화자원을 알리고, 국민이 향유하도록 ‘이지당(二止當)’ 현판을 새로 모각해 이지당 원래의 자리에 걸었다.


모각본 제작에는 충청북도문형문화재 28호 각자장(刻字匠) 박영덕 씨가 참여했다. 모각본 제작은 모두 기존의 현판에서 보이는 특징을 살린 전통방식으로 제작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숨어있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고증해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의 문화자원이 후손에게 올바르게 보존되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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