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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양식의 랜드마크, 벨베데레 궁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3 06:59

수정 2019.08.03 06:59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과 하궁 및 널따란 정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에 따르면 벨베데레 상∙하궁은 18세기 초 유명한 바로크 양식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에 의해 지어져 사보이 오이겐 공자(1663~1736)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됐다.

현재 벨베데레 궁전은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위대한 오스트리아 미술품을 비롯해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막스 베크만 같은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비엔나 1880~1914'관의 소장품 중 백미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세계 최대 규모 회화 컬렉션(황금빛 아르누보의 유명한 상징인 '키스'와 '유디트' 등) 및 에곤 쉴레와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들이다. 프랑스 인상주의의 주요 작품들과 비엔나 비더마이어 시대의 최대 미술품 컬렉션도 벨베데레 상궁에서 감상할 수 있다.



벨베데레 하궁과 옛 오랑제리 건물은 최고 수준의 기획 전시관이다. 1903년에 '현대미술관'으로 용도를 변경했던 목적에 걸맞게 이 두 곳은 현재 세계 속의 오스트리아 미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스트리아 화가들의 작품 및 의미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회고전과 주요 미술 운동 및 사조에 대해 소개하는 대규모 테마전들이 주를 이룬다.

중세 미술에 대한 통찰은 과거 오이겐 공자의 개인 소유 말들을 수용했던 옛 궁전의 마구간 자리에 2007년 개장한 '중세 보물'관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연구 컬렉션을 통해 누구나 벨베데레에 소장된 중세미술품 전체를 접할 수 있다.

벨베데레의 정원은 유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프랑스식 정원 중 하나로, 오늘날 형태는 축소됐지만 여전히 후기 바로크 시대의 정원 디자인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벨베데레 상궁의 전면부는 외부 계단 앞쪽에 자리한 커다란 연못에 비쳐 은은한 정취를 자아낸다. 반대편 렌베크 방면의 안뜰은 벨베데레 하궁과 인접해 있다. 카머가르텐(프리비 정원)은 오른편으로는 하궁과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오랑제리로 이어진다.

부지 서쪽의 이 좁다란 땅은 공자가 단독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상궁 옆의 부지는 동쪽으로 이어져 1726년까지 반원형의 동물원을 포함하고 있었다. 남쪽으로 지금은 비엔나 식물원이 자리한 곳에는 기하학적 모양의 텃밭이 있었다.

1900년경 움튼 비엔나 모더니즘을 지지한 주요 화가 중 한 명이었던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20세기 화가 중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벨베데레 궁전에는 궁전 소유의 클림트 그림 24점을 비롯해 영구 대여 작품 여러 점 등 클림트의 세계 최대 컬렉션이 있다.

이 작품들 외에도 제체시온에 영구 대여된 ‘베토벤 프리즈’를 비롯해 이 기념비적 작품을 열한 부분으로 나눈 복제본 및 화가 본인 소유의 귀중한 작품들이 다수 소장돼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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