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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학자들 최대 고민은 '진로 불안'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9 13:53

수정 2019.07.29 13:53

연구실. 게티이미지 제공
연구실. 게티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청년과학자들이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계약직 신분에 대한 우려와 전공 관련 일자리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관련 전공의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양질의 일자리 확대하고 전문연구요원 유지 확대 및 전반적 취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와 재단 정책혁신팀이 최근 이공계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 3301명을 설문조사해 청년과학자의 현황 및 애로요인을 분석해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과학자들의 애로사항
청년과학자들의 애로사항
구분 2019년 순위 2018년 순위
졸업 후 진로 불확실 1 4
경제적 문제 2 2
연구 및 학업 수행 3 1
지도교수와의 갈등 및 대학지원의 부족 4 3
(한국연구재단)


연구재단 정책혁신팀은 "청년과학자들의 고민 중 졸업 후 진로의 불확실은 지난해 조사때 4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와 청년과학자 본인들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청년과학자들은 경제적 문제, 연구 및 학업 수행, 지도교수와의 갈등 및 대학지원 부족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경제적 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청년과학자의 소득 규모는 2000만원 미만의 소득 구간이 6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2000만원 이상 소득 구간 비중이 다소 높아졌으나 경제적 여건 개선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정도였다.

경제적 문제에서 지난해보다 새롭제 부각된 것은 올해 생활·학업 병행에 따른 워라밸 부족이 가장 높은 순위로 집계돼 비금전적 요인들의 중요성이 높게 나타난 것이 대조적이다.

연구결과에 대한 압박과 불안감이 연구 및 학업 수행 관련된 애로사항중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1위를 차지하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다음으로는 공동연구를 할 팀원 및 선배 부족, 개인연구와 과제병행에 따른 시간 부족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청년과학자의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워라밸 부족, 연구환경 미흡 등 삶의 질 제고에 대한 고민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연구·학업 수행과 관련해서는 환경·여건 보다는 연구·학업 수행 자체의 애로사항이 부각됐다.


청년과학자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학생인건비 상향, 행정업무 간소화 및 행정 전담인력 채용, 연구환경 개선 지원 등 보다 구체적인 부문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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