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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향토동물원에 반려동물 시설 안 돼…원점 재검토

뉴스1
2015년 폐장 후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설치돼 있는 강원 원주시 구 향토동물원 부지 모습.2019.6.20/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2015년 폐장 후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설치돼 있는 강원 원주시 구 향토동물원 부지 모습.2019.6.20/뉴스1 © 뉴스1 권혜민 기자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강원 원주시 소초면 주민들이 구 향토동물원 부지를 반려동물시설로 활용하는 것에 반대해 시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소초면 학곡리 일원 26만여㎡ 규모의 구 향토동물원 부지는 드림랜드로 이용되다가 2015년 10월 민간위탁 기간이 끝난 이후 폐쇄되면서 4년 째 방치돼 있다.

시는 부지 소유자인 강원도에 지속적으로 활용을 요구해오다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자 공모를 실시해 크게 공원, 어린이 놀이시설, 캠핑장, 물놀이시설, 반려동물 시설로 활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시는 내부 검토 및 논의를 거쳐 이 부지를 반려동물 시설인 '펫 시티'를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려한 결정이지만 곧바로 지역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 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일부 지자체와 지역주민 간 소음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역시 소음피해와 시설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치악산을 낀 학곡리 일대가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소나무 군락지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고 이와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할 수 있는 공공 목적의 시설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안주언 학곡1리 이장은 "개 짖는 소음은 물론 부지 안에 호텔, 화장시설 등 각종 시설이 들어온다고 한다. 기존에 있던 드림랜드도 지역경제에 이득 보다는 손해가 많았다. 반려동물 시설이 들어온다면 또 다시 그 안에서 숙식을 다 해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무엇보다 이 지역이 청정지역이자 치악산이 있는 관광지나 다름없는데 반려동물 관련 시설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목원 등 공공 목적의 시설로 도나 시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수목원, 캠핑장 등 공공목적의 시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당장 어떠한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과 어우러진 시설이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업추진이 어렵기에 ‘펫 시티’ 사업도 추진이 어려울 것 같다”며 “주민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나 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성 있는 사업을 원하기에 시도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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