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노민우 "강했던 꽃미남 이미지…'검범남녀2'로 연기 갈증 해소"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노민우에게 지난 2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극본 민지은 조원기/연출 노도철 한진선)는 '재발견'을 이뤄낼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가 됐다.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풀하우스 테이크2'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꽃미남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노민우는 '검법남녀2'라는 시즌제 장르물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노민우가 '검법남녀2'에서 맡은 역할은 종합병원 외상 외과 전문의 장철. 장철은 과거 아동학대를 당했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인물로, 후반부 다중인격을 드러내면서 '검법남녀2'의 긴장감을 높였다. '검법남녀2'의 노도철 PD가 제작발표회 당시 "노민우의 장철 캐릭터가 중요하다"며 "시즌2의 핵심"이라고 밝혔을 만큼, 노민우가 보여준 장철의 비중과 임팩트는 상당했다.
노민우는 쉽지 않았던 다중인격을 연기하면서 이전과 달리 크게 긴장했다며 그간의 녹록지 않았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놨다. 4년간의 긴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느꼈던 부담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꽃미남 이미지에서 오는 갈증이 컸는데 '검법남녀2'를 통해 다른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다"는 노민우. '검법남녀2'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검법남녀2' 종영 소감은.
▶오랜만의 복귀작이었다. 긴장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셨고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셔서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웠다. (극 말미) 깜짝 놀랄만한 스토리가 있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시게 될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랑 받은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장철은 시즌1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었고,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심인물이었다. 부담감도 컸을 텐데.
▶부담이 많이 갔다. 감독님께서 장철이 중요한 캐릭터라고 하셔서 함께 연기하시는 선배님들이 걱정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작품 만큼은 대본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 잠에서 깨면 대사부터 생각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했던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
-장철을 연기하면서 어떤 부담감이 컸나.
▶다중인격 캐릭터여서, 한 작품 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 이런 다중인격 성격이 초반에 알려지면 안 되기 때문에 닥터K가 나오기까지 냉철한 캐릭터를 유지해야 했다. 냉철한 캐릭터의 톤을 유지하면서 닥터K로 바뀌기까지 감독님과 감정선과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긴장하면서 연기했다. 톤 유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다중인격 캐릭터 준비 과정은 어땠나.
▶사이코패스 영화를 많이 봤다. 잔인한 한국 영화부터 살인마,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영화만 봤다. 영화를 보다가 멍해지고, 잔인한 장면을 봐도 무감각해졌다. 장철은 수술실에서도 그렇고 피를 봐도, 혹은 사망선고를 내려도 무감각하게 연기해야 했다. 닥터K로 변신했을 때도 무덤덤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잔인한 장면에)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했다.
-장철은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이기도 했을 텐데.
▶실제로 좋아하는 작품이 '환상의 커플'이었고 한예슬 선배님 캐릭터를 좋아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기억상실, 이중인격 두 가지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보여주는데, 그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기회가 빨리 온 것 같다.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편집본을 보기 전까지 걱정을 많이 해서 잠을 설쳤다. 연기를 하면서도 긴장을 계속했고, 집중도 계속 해야 하니까 지치기도 하고 감정신에서는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신에서 감정이 몰입되면서 눈물이 났고, 그래서 오히려 감독님께서 좋아하셨던 적도 있었다.
-정재영(백범 역)과 대립관계로 긴장감을 줬다.
▶좋아했던 영화 중 하나인 '킬러들의 수다'에서 뵀던 선배님과 대립하는 역할로 같이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부담감을 덜고 선배님과 촬영할 수 있었다.
-그동안 꽃미남 역할을 주로 많이 해왔다.
▶군 전역 후에 기존에 했었던 꽃미남 역할과 '검법남녀' 캐릭터가 제안이 오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 주위에 많이 물어봤다. 감독님들이나 배우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봤는데 모두가 '검법남녀'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야 한다 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군 전역 이후 이미지가 바뀐 부분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제가 뭐가 바뀐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게 됐다. 노도철 감독님은 잘 하고 있으니까 끝까지 잘 하자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 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기대하게 된 부분도 있나.
▶20대 때는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꽃미남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들에 캐스팅이 많이 됐었고, 거기서 오는 갈증이 컸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른 부분들의 가능성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무거운 영화든 드라마든 기회가 오면 하고 싶기도 하다. 감독님들께도 노민우에게 이런 이미지도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군 전역 후 변화된 점이 있다면.
▶배우로서, 가수로서의 생활이 아닌 단체 생활을 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삶도 나쁘지 않구나 느꼈다. 거기서 오는 소소한 행복을 많이 느꼈다. 밤늦게 라면을 먹어도 된다거나 휴가 나와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거나 안 해본 것들을 많이 해보면서 이렇게 사는 삶도 있구나 처음 느꼈다. 게임도 하고 TV도 보고 그런 삶도 즐겁다. 군대에서 내려놓는 것도 많이 배운 것 같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복면가왕'에서 출연 제안이 왔을 때도 편안하게 대중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검법남녀2'가 많은 사랑을 받아 방영 내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배우들도 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좋아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 드라마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