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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 과천 푸르지오 써밋, 과천 1순위 청약 305가구 미달

뉴스1

입력 2019.07.31 10:55

수정 2019.07.31 10:55

'과천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의 모습./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1
'과천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의 모습./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처음 '후분양'에 나서 관심을 끈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1순위 해당지역(과천)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분양정보에 따르면 전날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마친 결과, 506가구 모집에 총 305가구가 미달됐다. 전체 18개 주택형 중 모집가구를 채운 것은 전용면적 84㎡D와 84㎡F 2개 주택형에 불과했다.

120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는 27명이 접수하는 데 그쳐 93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59㎡C도 50가구 모집에 9명이 신청해 41가구가 미달됐다.

대형 평형에서도 31가구를 모집한 전용 111㎡A의 경우 11명이 접수해 20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120㎡도 11가구를 모집했는데 9가구가 미달됐다.



반면 전용 84㎡D 주택형의 경우 2가구 모집에 20명이, 84㎡F는 1가구 모집에 6명이 신청해, 이 2개 주택형만 각각 10대1, 6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통제하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규제를 피해 처음 후분양으로 전환한 사례라 주목을 받았다.

분양가가 주변 구축 아파트와는 비슷하지만, 최근 분양 단지보다는 비싸게 책정돼 평가가 엇갈렸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998만원대로 전용 59㎡ 9억7000만~10억5000만원, 전용 84㎡ 12억4000만~13억8000만원 선이다.

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래미안에코펠리스'(2007년 입주)의 시세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3㎡당 3630만~4090만원선이다. 지난 5월 인근에 선분양한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인 '과천 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만원으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700만원 이상 비싸다.

하지만 과천의 경우 인구수가 적다 보니 1순위 청약통장 자체가 적어, 당초 해당지역 청약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을 포함한 1순위 기타지역 청약까지 마쳐야 제대로 된 분양 성적을 판가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천시 인구는 올해 초 기준으로 5만8000여명에 불과하다. 과천 지역의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 수는 6월 말 기준 2만5722명으로 서울(약 357만명)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가 10억원대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청약 가능 인원은 더욱 줄어든다.

대우건설은 이날 미달된 물량을 가지고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로 한정되지만, 기타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서울 지역 거주자로 대상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