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오늘 한일 외교장관 회담…日화이트리스트 배제 담판

뉴스1

입력 2019.08.01 05:30

수정 2019.08.01 05:3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에 도착해 한-미얀마 양자회담에 앞서 생각에 잠겨있다. 같은 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에 도착해 한-미얀마 양자회담에 앞서 생각에 잠겨있다. 같은 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방콕=뉴스1) 배상은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1일(이하 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양자회담을 갖는다. 양 장관이 대면하는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결정 직전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사실상 마지막 담판을 통해 외교적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 장관은 이날 방콕 센트라 그랜드 호텔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열리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방콕 방문 둘째날 행보를 시작한다.

일단 약 45분간 회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으나 양측의 태도 등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우리측에서는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윤순구 차관보와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일본측에서도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전날 방콕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ARF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겠다면서도 한일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대화 의지를 강조하며 "양국관계가 파국 상태에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회담이 끝나면 강 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간 한중 양자회담이 거의 곧바로 이어진다. 최근 중국의 항공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시선이 쏠린다.

강 장관은 이후 아세안 10개국과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뉴질랜드, 호주,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과 비공개 오찬을 실시한다.


이어 오후에는 브루나이, EU와 양자회담 및 한-아세안 회의와 ARF 참석 외교장관들이 모두 모이는 갈라 만찬까지 하루 총 7개의 양자 및 다자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이번 ARF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불참하면서 예년에 비해 초점이 북핵 이슈에서 한일 갈등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주최국 태국측에 김제봉 주태국 북한대사가 대신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ARF외교장관회의 하루 전 열리는 갈라만찬에 과연 북측 대표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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