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ARF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강 장관, 화이트리스트 배제 철회 중단 촉구
고노 "韓 국제법 위반 시정조치" 되풀이 가능성
한미일 회동 2일 관측…美 중재 적극 나설지 주목
정부, '1+1+α' 전향적인 안 日에 제시할 지 관심
다음날인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국가 목록) 제외 하루 전인 이날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수출규제 철회를 다시 한 번 촉구할 방침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마주앉는 것은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두 장관은 지난달 말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한 바 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양국관계의 운명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수출 규제 관련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각의 하루 전에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사실상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전날 오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 "양국 관계에 파국 상태가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면서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뤄진다면 우방국으로는 할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하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노 외무상이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재차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에 대해 신속히 시정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며 그간 주장을 되풀이 할 경우 한일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일에 "무역을 포함한 관련 문제에 대한 협상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분쟁 중지 협정'을 체결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측에서는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한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갈등의 전기를 마련할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한일 회담 다음날인 2일 성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