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영조가 '최애'하던 음식은?…조선의 미식가들

뉴스1

입력 2019.08.01 07:07

수정 2019.08.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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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평양냉면, 매운 떡볶이 등이 현재 유행하듯 조선 시대엔 어떤 음식이 인기를 끌었을까.

책은 조선의 미식가 15인 남긴 글을 바탕으로 엮은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사다. 저자는 오늘날 전해지는 조선 시대 문헌을 바탕으로 직접 먹거나 만들어본 음식에 관한 글을 남긴 15명을 뽑았다.

책에선 시대에 따라 변하는 음식 취향 및 유행과 왕부터 선비,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신분별 음식 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맛 좀 아는 이들이 글을 썼다 보니, 문장들도 맛깔스럽다.

미식가들의 이름은 낯익다. 조선 왕 중에서 영조는 고추장을 즐겨 먹었다. 책에선 '승정원일기'(1752)를 바탕으로 영조와 고추장이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책에선 선비들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음식과, 그들이 음식을 대했던 태도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선 후기문인 학자인 김려는 귀양살이를 하며 박물학적 관심에서 어류학서 '우해이어보'를 썼는데, 그의 글에서 넘치는 식욕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특히 감성돔식해를 최고의 맛으로 꼽았다.

'홍길동 전'을 탄생시킨 허균은 석이병을 성균관 유생인 이옥은 겨자장 최애 음식으로 꼽으며, 자신들 만의 문체로 맛평가를 한다.


이 밖에 사대부 집안에서 내려오는 '집밥 레시피'와 조선 시대 유행한 '장수 요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의 미식가들 /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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