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나노브릭, “세상에 없던 소재 개발해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17:18

수정 2019.08.02 17:18

‘액티브 나노 플랫폼’ 독자개발
“보안 산업 넘어 사업영역 확대할 것”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간담회에서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나노브릭은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7, 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나노브릭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간담회에서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나노브릭은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7, 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나노브릭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혀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나노 신소재 개발회사 나노브릭의 주재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품인증 솔루션 사업으로 입증된 각종 소재를 양산해 적용 범위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주 대표는 “기존 정품인증 솔루션인 홀로그램, QR 코드 등은 통째로 복제가 가능해 보안성이 낮았다”며 “나노브릭은 세계 최초로 자기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기색가변 소재(MTX) 양산에 성공해 엠태그(M-Tag)라는 정품인증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엠태그는 나노 보안신소재를 기반으로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고무자석, 핸드폰 스피커 자석 등으로 일상에서도 손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노브릭이 만든 나노 신소재의 강점은 보안성이다.

보안 소재를 활용한 정품인증 솔루션은 위조지폐를 넘어 화장품, 전자제품, 의류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주 대표는 “위조방지와 양산능력이 알려지다보니 글로벌 기업이 먼저 찾아와 프로젝트를 제안한다”며 “글로벌 문구 기업 빅(BIC)과 하나의 잉크에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 기능성 잉크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브릭은 지난 8월 중국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해 현지 보안시장에도 진입했다. 주 대표는 “중국조폐잉크공사와 계약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이곳에서 중국 담배시장을 시작으로 주류, 차 등에 나노브릭의 보안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반응해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조절해 색, 투과도 등을 바꾸는 신소재를 개발·생산하는 나노브릭의 독자적인 플랫폼이다.

주 대표는 “액티브 나노 플랫폼으로 만든 소재는 3년 동안 기술복제가 한 번도 안 됐을 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다”며 “그만큼 다른 업체가 해당 기술을 따라 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라면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특허는 나노브릭이 갖고 있어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 후엔 사업범위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화장품, 바이오 분야에서도 나노브릭의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재를 적용하는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나노브릭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50억원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같은 기간 4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순이익 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 업무를 담당한 한영석 KB증권 과장은 “지금까지는 매출원가율이 높은 응용제품 사업의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부터는 매출원가율이 50% 이하인 소재 사업에 힘을 쏟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노브릭은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7, 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45만6000주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용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