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日 수출규제로 대구·경북 생산 143·343억 감소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5 16:11

수정 2019.08.05 16:11

중장기적 수입대체 프로젝트 추진 등 절실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5일 오후 3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일본수출규제관련 대구시·유관기관·경제계 대책회의'가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5일 오후 3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일본수출규제관련 대구시·유관기관·경제계 대책회의'가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김장욱 기자】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따라 대구·경북 생산이 143억3000만원·342억8000만원 각각 감소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구체화되는 오는 28일 이전 지역의 주요 주력산업과 관련 주요 타격 예상품목 리스트 확보를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에 특히 수입량이 많은 소재·부품 품목의 물량 확보 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장은 5일 오후 3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열린 '일본수출규제 관련 대구시·유관기관·경제계 대책회의' 중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이 발표한 '일본의 화이트 국가 배제 조치에 따른 대구경북 영향과 대응 방향'에서 드러났다.

오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총 수입액 중 일본 비중은 대구 14.4%(6억7080만달러), 경북 14.6%(22억1864억달러)이며 대구지역 대일본 수입품목은 기타정밀화학원료, 전동축 및 기어, 베어링, 금속 절삭가공기계, 기타플라스틱 제품 등이며, 경북지역 수입품폭은 기타광학기기부품, 기타정밀화학원료, 빌레트, 스테인레스 및 합금강선재, 기타플라스틱제품 등이다.


대구지역 주요 수입품목 중 일본의 비중이 50% 이상인 품목은 기준 23개 품목(기타정밀화학원료, 전동축 및 기어, 베어링, 금속절삭가공기계 등)이며, 경북지역 주요 수입품목 중 일본의 비중이 50% 이상인 품목은 기준 20개 품목(기타광학기기부품, 판유리, 기타기계류, 반도체 제조용장비부품 등)이다.

오 원장은 "전략폼목이 개별허가로 전환될 경우 3개월의 시간 소요, 소재 및 중간재 수입 지연에 따른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대구지역 생산 약 143억3000만원, 부가가치 42억7000만원, 취업 약 67명, 경북지역 생산342억8000만원, 부가가치 90억6000만원, 취업 약 103명이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입제한과 지연에 따른 연간 수출 감소는 대구 998억3000만원, 경북 2164억2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부품 산업, 금속가공산업, 섬유산업 등 지역의 주력산업과 관련한 대일 수입 소재·부품 리스트 확보(신성장산업은 산업규모가 아직 작아 단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와 수입액 규모가 크거나 지역의 수입 비중이 전국 대비 큰 소재·부품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28일 수출규제 조치 구체화 발표에 맞춰 포함된 품목에 대한 발빠른 대응 태세 마련도 요구했다.

또 수입액 비중 혹은 수입액 기준으로 소재·부품 품목의 물량 확보와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이 안될 경우에도 중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재되약 계기로 삼기 위해 대일 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지역 차원의 중점 관리품목 지정 및 맞춤형 밀착 대응이 절실하다"면서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별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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