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제93대 일본 총리를 지냈다.
5일 하토야마 전 총리는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원아시아 컨벤션' 행사에 참가한 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전통적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의 적대 관계는 '상호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 제재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대책과 한일군사정보보협정 폐기를 검토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이 생각하는 엄중한 조치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의해서 일어났다"며 "원래라면 한국과 일본은 더 신뢰받는 동맹국이다. 서로 적대시 하면 손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경제 제재는) 말할 필요도 없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노여움이 경제로 향한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 원인으로 한국 대법원 판결을 언급했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일본에게 달렸다는 의견도 내놨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분명히 잘못된 조치다. 아베 정권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제 제재를) 그만두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야나이 슌지(柳井俊二) 당시 일 외무성 조약국장은 (한국의 대일청구권이) 국가와 국가 사이에선 해결됐지만 개인 청구권협정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면서 어느쪽이 상처를 입혔는지는 확실하기 때문에 상처 입힌쪽이 상처 받은마음이 충분하다 애기할 때까지 사죄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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