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대 i7 프로세서와 GTX 1660Ti 그래픽카드 탑재
게이밍 노트북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가격대 성능(가성비)이다. 고사양 게임을 돌리려면 고가 중앙처리장치(CPU)와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써야 한다. 그래서 빵빵한 사양을 찾다 보면 예산이라는 장애물을 넘기 어렵다. 적은 예산으로 고사양 제품을 구비하려면 눈을 한 단계 낮추면 된다. 국내 중소PC브랜드 한성컴퓨터도 그중 하나다.
한성컴퓨터의 ‘TFG276RT’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을 고사양으로 맞췄는데도 동급 대기업 브랜드 제품에 비해 가격은 20% 이상 저렴하다. 17인치 모니터를 갖추고 인텔 9세대 프로세서, 엔비디아 GTX 1660Ti를 꼽았다. 25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8GB 메모리를 갖추고도 출고가는 약 180만원이다. 윈도10 홈 운영체제(OS)도 설치돼 있어 구매 후 뜯어 바로 쓸 수 있다.
17인치 모니터는 시야각이 탁월했다. 어느쪽 각도에서 봐도 색상을 거의 동일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화면 주사율은 144Hz로 초당 144번의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응답속도는 3ms로 모니터속 영상이 빠르게 움직여도 궤적이나 잔상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 일반 모니터가 4~8ms정도 되는 것을 볼 때 큰 차이다.
키보드는 게이밍요 제품답계 화려하다. RGB 백라이트를 적용해 키보드를 다양한 색상으로 번쩍이게 할 수 있다. 오른쪽 부분메 0~9까지의 숫자키(텐키)까지 넣었기 때문에 수치 입력이 많은 사람도 편하게 쓸 수 있다.
노트북 측면과 뒷면에는 USB포트와 USB-C, 외부 모니터 단자 등을 빠짐없이 배치했다. 특히 노트북 외에 3개의 모니터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게임 뿐 아니라 여러개 창을 띄워서 업무용으로도 쓰기 편리하다.
게이밍 성능은 탁월하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필드5, 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돌려보면 최고 사양 옵션일때도 화면에서 장애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배틀그라운드를 풀HD(FHD)와 울트라 옵션으로 돌렸을 때 캐릭터와 지형의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프레임 속도도 초당 100프레임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내부 쿨링 팬소리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CPU와 그래픽카드 과열을 막으려면 어느정도 팬 소음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다만 자신이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 크기와 무게는 한번 더 고려해야 한다. 고사양 제품인 만큼 두께는 22mm에 무게도 2.5kg에 이른다. 최근 나오는 저전력 초경량 노트북이 1kg 안팎인걸 감안하면 상당한 무개다. 어댑터 역시 일반 노트북에 비해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장거리 휴대용으로는 권하기 어렵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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