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인 최초 특허, 독립운동 자금 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3 18:07

수정 2019.08.13 18:07

1호 특허권자 정인호 선생
1909년 '말총모자' 특허 등록..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 지원
특허청, 대전현충원서 추모식
【 대전=김원준 기자】한국인 제 1호 특허권자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정인호 선생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져 화제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인 특허 1호 주인공은 정인호 선생(1869년 10월~1945년 1월)으로 1909년 8월 19일 통감부 특허국에서 특허 제 133호로 말총모자 특허를 등록받았다. 일제에 의한 특허제도지만 한국인 최초로 특허를 획득했고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받았다.

당시 우리의 특허제도는 일본에 의해 1908년 한국특허령이 시행되며 도입됐다. 이는 일본의 특허제도를 적용한 것으로, 한국 내에서 미국과 일본의 권리보호에 주안점을 둔 제도였다.

경술국치 뒤에는 한국특허령을 폐지하고 일본 특허법을 그대로 운영했다.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특허권자로 말총모자, 말총 핸드팩, 말총 토수, 말총 셔츠 등 다양한 말총제품을 제작해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하며 민족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대한독립구국단을 결성해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운동을 도왔다.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던 활동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독립 운동가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고,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한편, 특허청은 이날 오후 한국인 제 1호 특허권자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정인호 선생의 애국정신과 한국 특허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