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호실적 IB가 이끌었다
5개 증권사 2분기 순익 6853억
증권사들이 2·4분기 지수 변동성 확대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상품운용수익은 감소했지만 투자은행(IB)부문에서의 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IB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2·4분기 순이익은 모두 68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IB부문의 수익성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는 IB 관련 순영업수익이 약 620억원으로, 전분기(530억원) 대비 16% 늘었다. 지난해 IB부문에서 순영업수익 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15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대형사들의 레버리지비율이 900%를 넘는데 미래에셋대우는 745% 수준으로 하반기 자본활용의 기회가 훨씬 크다"며 "다른 증권사들의 상품운용수익이 감소한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4분기 순이익 208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9% 이상 확대됐다. IB의 호실적 덕분이다. IB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80% 넘게 성장했다. 3·4분기에는 카카오뱅크 지분교환 관련 세전이익이 700억원 반영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2·4분기 순이익은 1073억원이었다. 특히 IB 관련 수익이 900억원을 넘겼다. 주식자본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리그 테이블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 부동산, 대체투자에서 예정된 딜이 많아 IB 수익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높은 레버리지비율이 우려 요인이다. 레버리지 비율이 900%를 웃돌면서 자산 효율화가 진행돼 가파른 금리 하락에도 상품운용수익이 부진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수익성 자산을 처분하고, 고수익 자산으로의 전환은 당분간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IB 수익에 주력하면서 회사채 인수 주선과 부동산 금융수익이 반영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IB부문 순영업수익은 681억원을 기록했다. 지수 변동성 확대로 주식운용본부의 수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증권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IB부문은 빛을 발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2·4분기 28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딜 관련 지급보증 수수료는 기타수익에 반영되지만 이를 포함할 경우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IB부문에서 창출했다. 다만, 삼성증권도 지수 변동성의 영향으로 평가이익이 감소해 상품운용수익은 전분기 대비 20% 하락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