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목 중 메모리가 52% 차지
中으로 우회수출길도 막힐 위기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대(對)홍콩 수출액은 189억6805만달러였다.
국내총생산(GDP)이 3600억달러(지난해 기준)에 그침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미국(19조3906억달러), 중국(12조2377억달러)과 함께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우회수출'에 있다. 홍콩은 수입품목의 약 99%를 재수출하는 등 중계무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에 따르면 수입 중 재수출 비중(금액 기준)은 지난 2014년 86%, 2015~2017년 88%, 2018년 87% 수준이었다.
주홍콩총영사관이 펴낸 '2016년 홍콩 무역 및 한·홍콩 무역 현황'에 따르면 홍콩으로 수입되는 한국제품 중 약 90%가 재수출됐으며, 그중 약 92%가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홍콩에서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한국제품의 72.6%는 반도체였다. 그 뒤를 컴퓨터 부품(3.8%), 유리(2.4%), 전화기·통신기기(1.9%), 다이오드(1.7%)가 이었다.
영사관 측은 우리 기업이 홍콩을 경유한 수출경로를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중국 수출이 곤란한 중소, 수출 초보기업 등의 홍콩무역상 활용 △무관세 혜택 및 낮은 법인세 활용 △중국과 직접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리스크 완화 △국제금융센터로서 낮은 조달금리를 꼽았다. 실제로 홍콩은 중국 진출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중국과 홍콩이 체결한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덕분이다. 홍콩이 원산지인 상품 1565가지가 중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며, 서비스 분야에도 혜택이 부여된다. 예컨대 중국 정부는 홍콩에 법인을 둔 회사가 중국에 투자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지분제한 문턱을 낮춰준다. 또한 홍콩은 물류·금융 시스템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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