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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역 광장 당분간 '잔디밭'으로.. 트램·고속철 대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0:08

수정 2019.08.19 10:08

울산시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 확정
시민들 트램, 고속철 도입될 때까지 '유보지' 찬성
태화강역 /사진=울산시
태화강역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역 광장이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당분간 잔디밭으로 조성된다. 향후 트램 등 새로운 대중교통 도입을 위해 유보지 개념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내용의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태화강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300억원을 들여 지상 5층 규모로 신축중이다. 울산시는 역사 신축에 맞춰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태화강역은 △열린광장(중앙)을 중심으로 △어울림광장과 △휴게· 편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열린광장은 장래 계획을 고려한 유보지 개념의 열린공간(잔디마당, 울림마당)으로, 어울림광장은 문화여가 교류 등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쉼터, 피크닉 가든 등으로 조성된다.

앞서 시는 이와 관련 전문가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자문단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 시민소통회의 등 다양한 의견을 받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설문조사 결과 새로운 역 광장에 적합한 시설물로 편의·휴게·여가공간(39%)확충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트램 및 고속철 등의 입지를 고려해 유보지(잔디광장)로 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82%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휴게 및 편의광장은 교통 이용객 위주의 그늘쉼터, 만남광장, 포켓쉼터, 산책로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21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역에 도입되는 트램과 고속열차 등의 운행이 시작되면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이용 행태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유보지 개념의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 으로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1조3316억여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태화강역~신복로터리와 송정역~야음사거리 구간 등 모두 4개 노선(총길이 48.25㎞)의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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