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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서비스에 블록체인 속속 도입..저작권 수익 확대·결제수수료 절감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7:15

수정 2019.08.19 17:15

소리바다, 위변조·사재기 등 방지
벅스는 테라의 결제 시스템 도입
음원서비스에 블록체인 속속 도입..저작권 수익 확대·결제수수료 절감
국내 대표 음악 앱인 '벅스'에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차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음악 앱인 '벅스'에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차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음원서비스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음원 창작자에게 주는 저작권 수익을 확대하고, 결제 수수료를 절감해 더 저렴한 가격에 음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음원 서비스 기업들이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결제 수수료를 절감하겠다는 기업부터, 아예 메인넷을 개발해 음원 유통의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에 남기겠다는 기업까지 다양하다.


■소리바다, 내년 자체 블록체인 적용

소리바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음원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이용자들의 음원 이용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돼 차트 조작, 사재기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음원 콘텐츠의 저작권 및 수익 분배 관리도 투명하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메인넷 개발을 진행해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소리바다 플랫폼 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2차 개발단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소리바다 음원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론', '지니'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음원 사업자로 불리는 '벅스'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장 음원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제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벅스는 '테라' 손잡고 블록체인 결제

이를 위해 벅스는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와 손을 잡았다. 테라의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차이'를 '벅스'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특히 테라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이 높은 '벅스'를 위해 정기결제 기능도 적용할 계획이다.

소리바다와 벅스는 이미 음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예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음원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프로젝트도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뮤지카'다.
'뮤지카'는 블록체인 기술로 불투명한 음원 유통시장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글로스퍼 역시 '업뮤직'이라는 새로운 음원 플랫폼으로 창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음원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은 그동안 음원 시장이 불투명했다는 방증"이라며 "국내 대표 음원 서비스가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고, 유명 가수나 작곡가들이 받는 저작권료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을 블록체인 기술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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