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엡스타인 교도소서 극단적 선택
트럼프와도 친분…'사망 배후에 거물' 음모론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뉴스 등은 바 장관이 이날 휴 하위츠 대행의 후임자로 캐슬린 호크 소여를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바 장관은 이번 인사의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 장관은 엡스타인을 관리감독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며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수십명의 미성년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다. 지난 10일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재판을 대기 중이던 엡스타인이 숨지자 법적인 심판을 기대했던 피해자들은 분노했다.
법무부는 엡스타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발표했지만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 거물들과 친분이 있던 탓에 타살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엡스타인이 입을 열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유력 인사가 그의 사망 배후에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 차례의 자해 시도로 요주인물이었을 그를 아무도 감시하고 있지 않았다는 데서 의문은 시작됐다. 교도관들은 30분마다 그를 감시해야 했지만 해당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리트윗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16일 뉴욕시 검시관은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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