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이 학내 비리로 총장의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이사직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이 이사장실을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대 교수회, 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 40여명은 손종국 전 총장의 법인 이사 선임을 반대하며 경기대 수원캠퍼스 이사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손 전 총장은 법인과 대학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사과나 뉘우침 없이 우리 대학을 또 다시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의 학습권, 교수의 교육권, 직원의 노동권을 침해당한 것이며 동문의 명예 또한 실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인 이사회가 대학의 적폐근원인 손 전 총장을 다시 이사로 받아들인다면 대내외적으로 법인 이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28일 김통 경기대 이사장은 교수, 직원,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손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학내 구성원들은 반민주적 결정이라며 20일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경기대 측은 "이사회의 결정은 학교 법인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따로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사실 없다"며 "이와는 별개로 2학기 개강과 학사 업무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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