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팬미팅 일정이 확정되면서 방탄소년단의 국내 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 국민의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일본 팬미팅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 방사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방탄소년단 일본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일본 팬미팅 소식을 전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번 팬미팅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에는 ‘일본팬미팅_취소해’라는 해시태그를 내걸고 빅히트에 방탄소년단의 일본 팬미팅 일정 취소를 요구하는 방탄소년단 국내 팬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아베 정권의 수출 규제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데다 방사능 우려가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팬미팅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국내 팬들은 ‘일본팬미팅_취소해’ 해시태그와 함께 “나라 상황 알면서 일본까지 가서 돈 벌고 싶냐”, “지금 이 시국에 일본을 가면 방탄이 어떻게 되겠냐. 가수들이 욕 먹을 수 있다”, “일본 불매운동 하는 마당에 방사능 위험 지역에서 팬미팅이라니” 등의 글을 게재하며 빅히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아울러 빅히트에서 국내 팬들보다 일본 팬들을 더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한 네티즌은 일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부럽다면서 그 이유로 △전국 콘서트 △악수회 △일본어 노래·뮤직비디오 출시 △일본 신곡, 앨범 따로 내고 활동 △팬클럽도 글로벌과 일본만 따로 구분(자국인 한국 아미들도 글로벌에 포함) 등을 꼽았다.
(사진=트위터 캡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