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병주고 약주는' 트럼프 "곧 중국과 무역 협상 재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17:00

수정 2019.08.26 17: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보복과 대화를 반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아 중국과 다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비아리츠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밤에 중국측이 우리 최고위 무역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다시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나는 중국이 뭔가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매우 심하게 피해를 입었지만 (협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고 나는 그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났던 난타전에 비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그는 지난 23일에 중국 정부가 석유와 대두,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마자 곧장 보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500억달러(약 669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붙이던 보복관세를 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맞불을 놨다. 그는 이후 24일 발표에서 "사실 우리는 지금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서로 대화하고 있다. 내 생각에 중국은 우리만큼이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중국의 무역관행을 비판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해 미국 기업을 중국에서 끌어내거나 추가 보복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며 다시금 중국을 위협했다.

미·중간의 협상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지난 3월에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같은해 5월 19일에 1차로 협상 의사를 밝힌 뒤 서로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2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보복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일 휴전 이후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지난 5월 10일에 다시 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교전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미·중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진지하게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가능성이 없진 않다. 그동안 미국과 무역협상을 주도했던 류허 중국 부총리는 26일 연설에서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무역전쟁의 격화는 중국과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세계 인민의 이익에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류 부총리의 협상 파트너였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계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곧바로 협상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