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필리핀은 섬 7107개로 이루어진 나라다. 아름다운 푸른빛 바다와 망고, 깔라만시, 파파야 등 다양한 열대과일도 유명하다. 필리핀 관광부는 마닐라와 세부, 보라카이에 국한되지 않는 도시지역 관광 프로젝트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추석연휴에 들르면 좋은 여행지를 소개했다.
◇메트로 마닐라의 핫플레이스, 보니파시오 시티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시에 위치한 보니파시오 국제금융도시는 핫플레이스다.
스페인 통치 시절의 발자취를 물씬 풍기는 리잘 파크, 인트라무르스 등에 익숙해져 새로운 마닐라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기존의 메트로 마닐라와는 사뭇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이어폰을 끼고 아침 조깅을 즐기는 이들과 커피를 들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 직장인,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등 다양한 이들의 삶이 공존한다.
필리핀의 대표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다. 값싼 가격에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선 찾아 볼 수 없다. 도시 전체가 보행도로로 이어져 있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보로 오고 가는 것이 일상이다.
실제로 보니파시오 시티는 '레츠 워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보니파시오 시티 안에서의 걷기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마닐라에서 바삐 움직이느라 힘든 여정을 소화했다면, 하루쯤 여유롭게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보니파시오 하이 스트리트는 보니파시오 시티의 최대 번화가다. 각종 브랜드 숍, 카페, 음식점으로 즐비하다. 줄여서 '하이 스트리트'로도 불린다.
필리핀 유명 오락체인 '타임 존'은 쇼핑에 지친 여행객들과 무료한 아이들의 피로를 날려준다. 한국의 청담동과도 같은 이 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기로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이지만, 이내 여유로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해가 지면 하이스트리트는 또 다른 모습이다. 가로등불이 환하게 빛나는 이 거리에선 밤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야시장은 다소 고급스러운 모습이지만, 값싼 가격에 맛난 음식을 판다.
거리에 늘어선 각급 레스토랑과 퍼브들은 근사한 조명 아래 맥주 한 컵을 하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밤이 되면 운치 있어지는 거리는 선선해진 날씨와 고요한 힐링을 안긴다.
◇보니파시오 대표 쇼핑몰, 마켓! 마켓!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마켓! 마켓'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거대 쇼핑몰을 마주하게 된다. 각종 야채, 과일, 음식 등이 가득하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쇼핑 체인인 '아얄라 몰'이 운영한다. 전통시장과 쇼핑몰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한 색다른 모습으로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쇼핑 명소다.
인도어와 아웃도어 쇼핑을 한 번에 즐겨 보자. 식자재부터 꽃,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있어 필리핀을 처음 방문한 여행객들도 어렵지않게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칠 수 있다.
유럽여행을 가고 싶은 여행객들이라면 타기그 매킨리 힐에 있는 리틀 베니스에서 유러피안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오픈해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그랜드 베니스 카날 몰'은 이탈리아 베니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쇼핑몰이다.
명실상부한 핫플레이스다. 많은 연인, 가족들이 저녁을 먹으러 찾고 있다. 환상적인 베니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몰 안에 들어서면 베니스강을 완벽히 재현한 운하가 기다리고 있다. 물가에는 곤돌리에가 직접 운전하는 곤돌라 보트도 다닌다. 보니파시오 시티 구경을 위해서는 충분히 걸어보는 게 좋겠다. 잠시 앉아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색다른 액티비티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베네치아와 곤돌리에가 직접 운전해주는 곤돌라 체험은 여행에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이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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