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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배달 넘어 문화까지…신개념 웹툰 '만화경' 오픈

뉴시스

입력 2019.08.28 15:57

수정 2019.08.28 15:57

온라인 만화 플랫폼으로 '문화 콘텐츠' 사업 본격화 격주간 온라인 발행... 28일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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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음식과 배달을 넘어 문화까지 영역을 넓혀온 우아한형제들이 웹툰 플랫폼을 선보이고 문화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격주간 온라인 만화 잡지 '만화경'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웹툰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화경 창간호는 '키크니', '감자' 등 27명의 작가와 출발한다.

만화경은 2주에 한 번씩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은 28일부터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용 iOS 앱과 모바일 웹 버전은 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만화경은 에피소드마다 다른 서비스보다 많은 평균 100컷 정도의 분량으로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꺼내 볼 수 있다. 소재나 주제 면에서도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반려견을 무지개다리로 보내고 나서의 일상', '회사 다니는 30대 직장인의 하루', '갑자기 디지털이 사라져버린 세상을 마주한 가족'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소소한 일상 이야기', '밤에 어울리는 이야기' 등 특정 상황이나 감성, 테마별로 준비해 독자의 성향에 맞게 추천한다.

이예근 신사업부문 만화경 셀장은 "힙합, 케이팝, EDM 등 음악적 유행이 변해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을 찾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웹툰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찾는 분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나아가 웹툰 산업에도 다양성을 보태고 싶었다"고 창간 취지를 밝혔다.

특히 만화경은 웹툰이 대세가 되기 전 손으로 넘겨 보는 만화 잡지를 연상시키는 느낌의 레이아웃, 스티커를 붙인 것 같은 아이콘, 손글씨 디자인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요소에 아날로그 감성을 녹여냈다.

작가 인터뷰와 단편 만화 등을 별도 코너로 구성해 작가와 독자가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화 잡지의 감성을 담아 개별 작가, 만화경 서비스에 바라는 점을 글로 남길 수 있는 애독자 엽서 기능도 갖췄다.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0일까지 만화경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응원 메시지와 함께 '친구 소환'을 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한정판 만화경 창간호 책자를 증정한다. 당첨자는 9월 20일 발표한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한나체, 주아체 등 한글 서체 개발, 음식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F' 발간, '배민라이브'를 통한 인디 뮤지션 지원, 패션쇼와 디자인 페스티벌 참가, '배민신춘문예',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ㅋㅋ페스티벌' 개최 등 문화 이벤트를 벌여왔다.

웹툰 서비스 출시는 브랜드나 배달의민족 마케팅 차원보다는 독자적인 서비스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를 구축해 만화 콘텐츠 시장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로써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6월 배달앱 ‘배달의민족’으로 시작해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외식업주 전문 식부자재 쇼핑몰 '배민상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문화 콘텐츠 시장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IT 기술을 통해 음식과 배달을 혁신하는 것만큼 문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웹툰 서비스 출시 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통해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할 여러 가지 일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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