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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월드컵 첫 승 실패…아르헨티나에 69:95 대패

뉴시스

입력 2019.08.31 23:35

수정 2019.08.31 23:35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아르헨티나 스콜라를 상대로 수비를 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아르헨티나 스콜라를 상대로 수비를 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패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아르헨티나와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9-95로 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5년 만의 월드컵 1승에 도전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선 조별리그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경기서 89-81로 이긴 이후 승리가 없었다. 이후 2개 대회에서 10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라건아(현대모비스)가 3점포 2개를 포함해 31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주장 이정현(KCC)도 15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둘의 활약만으론 역부족이었다. 이외의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전무했다. 대회 전 적극적으로 시도하겠다던 3점슛도 이날은 터지지 않았다. 23개를 던져 8개만이 림을 갈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11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전력 차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FIBA 랭킹 5위의 강국이다. 32위인 한국보다 27계단이나 높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베테랑 파워포워드 루이스 스콜라(상하이)나 스페인 무대서 잔뼈가 굵은 파쿤도 캄파소(레알 마드리드), 니콜라스 브루시노(사라고사),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발다로나)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돌파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돌파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콜라는 15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캄파소도 3점 3방을 포함해 11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프로비톨라는 3점 5방을 포함해 17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진을 빼놨다. 아르헨티나는 3점슛 17개(31개 시도)를 성공하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스콜라의 득점으로 앞서자 이정현이 정확한 외곽슛으로 따라갔다. 김선형(SK)이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쿼터 막판부터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의 연속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1쿼터에만 11-22로 점수가 벌어졌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이정현과 라건아의 득점포로 한국은 6점 차까지 추격했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이승현이 아르헨티나 스콜라르 상대로 수비를 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이승현이 아르헨티나 스콜라르 상대로 수비를 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캄파소가 두 방의 3점슛을 연속으로 꽂았고 라프로비톨라가 뒤따라가듯 3점포를 넣었다.

한국은 김종규와 최준용을 투입해 장신 라인업을 가동했으나 아르헨티나 외곽포를 봉쇄하지 못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어갔다. 공격 작업에서 살수가 연달아 나온 것도 뼈아팠다.

3쿼터가 끝날 시점에서 44-71, 27점 차로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4쿼터 한국은 강상재(전자랜드)와 이대성(현대모비스)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에 무너졌다. 결국 26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다음달 2일 러시아(1승)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4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을 펼쳐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포샨으로 이동해 A조 1·2위와 함께 2라운드서 8강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광저우에서 A조 3·4위와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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