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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6일 개막… 삼성·LG ‘8K TV’ 왕좌 가린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1 17:11

수정 2019.09.01 17:11

삼성, 55~98인치 풀라인업 전시..고객 요구 가격·크기로 시장 공략
LG, 88인치 OLED TV 앞세워 북미·유럽 프리미엄 TV 시장 확장
LG전자 모델들이 올레드 8K TV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들이 올레드 8K TV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8K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8K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IT·가전 업체들이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 참가해 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각국의 TV제조사들은 최고 화질(해상도 7680X4320)를 자랑하는 8K TV를 앞세워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 차원 높은 8K TV 제품을 선보이며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의 8K TV 풀라인업을 전시해 8K 중심의 TV 혁신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존 65·75·82·98인치 등 대형 제품 중심의 8K QLED TV 라인업을 50인치대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55인치 8K QLED TV는 이미 지난달부터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크기와 가격을 통해 8K TV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88인치 8K 올레드(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선도에 나선다. 8K 올레드 TV의 경우 한국에 이어 이달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확장에 돌입한다. 이번 IFA 2019를 계기로 제품의 우수성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해 스스로 화질,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기능인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가전업체들도 양산용 8K TV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위기감보다는 기술 격차를 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차별화된 8K TV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 경쟁사들과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가전'을 이번 전시에서도 대거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제품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홈 센서 및 디바이스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루미사와 손잡고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 가전을 연동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국내 가전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전관리 앱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해 이번 전시에서 고객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모습을 실제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IFA 2019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LG전자는 V50씽큐의 후속작인 V50S(가칭)을 공개하며 모바일 부분에서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선 한일 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일 가전업체들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참여하는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에 일본이 '글로벌 혁신 파트너'로 선정돼 존재감을 과시한다.

한편, 올해 IFA 2019는 예년처럼 전 세계 50개국 1800여개 기업 및 단체가 16만여㎡의 대규모 전시공간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기조연설은 화웨이 리처드 위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5G와 AI분야의 미래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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